'소울메이트'가 개봉을 맞아 18, 19일 개봉 첫 주 주말 무대인사와 22일 메가토크 GV를 진행한다.
영화 '소울메이트' 주연 김다미, 전소니, 민용근 감독이 개봉 첫 주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직접 전할 예정이다.
먼저 18일에는 CGV 인천을 시작으로 CGV 소풍, 메가박스 목동, 씨네큐 신도림,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차례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소울메이트'는 소설 '7월과 안생'을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영혼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칭산이 쓴 단편 '7월과 안생'은 13세 때 만난 두 소녀 '7월과 안생'의 여성 우정을 그린 연대기로, 이 영화는 2016년 대만 금마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섬세한 연기로 만들어졌다.
두 여성 캐릭터가 서로 다른 절묘한 조합을 보여주는 만큼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은 리메이크된다면 어떤 배우 조합이 어울릴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인생영화 탄생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가운데 감동적인 리뷰 영상이 공개됐다.
포스터나 예고편을 보면 반짝이고 부드러운 청춘의 지점을 극적으로 포착한 영화처럼 보인다.
세 명의 젊은 남녀가 바다 얼굴로 웃는 장면과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분위기를 보면 '20세기 소녀'처럼 복고풍 청춘 로맨스이거나 '공감'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다만 극장 밖으로 나오면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겠지만 흔한 복고 청춘 로맨스는 아니라는 데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1998년 어느 게으른 여름, 초등학생 하은(전손이)은 전학생 미소(김다미)를 만난다.
어머니와 함께 전국을 여행한 미소는 자유분방하고 불안정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반면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평생 제주에서 자란 하은은 차분한 모범생이다.
길고양이를 데려와 그려도 하은은 실제 모습 그대로의 터럭조차 그려보려는 초현실적 기법을 보여주지만 미소는 '고양이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 자유로운 추상화를 보여준다.
성장 환경과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두 사람은 금세 소울메이트가 된다.
영원할 것 같았던 소녀들의 우정도 성장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고등학생이 된 하은에게 진우(변우석 분)라는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서울로 떠났던 미소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쳐가면서 서서히 바뀐다.
거리감만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했던 달라진 경제 상황과 서로의 감정이 두 사람의 감정을 성장시킨다.
영화는 이미 하은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미소의 현시점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과거를 보여줄수록 포스터와 예고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록 두 소녀와 한 소년의 삼각 로맨스는 깨진다.
진우는 표면적인 기회일 뿐, '소울메이트'는 여느 청춘영화와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마주치고 닮아가는 미스터리한 관계를 그려낸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되고, 서로가 걸어온 삶 속으로 들어가 영혼의 결합을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제는 관객들이 그 과정의 감정선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다.
두 인물의 감정은 뜨겁지만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감정의 물결을 담아내기에는 일련의 사건들이 애매모호하고, 반전처럼 그려지는 후기 이야기들은 1973년과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고려한 감독의 초기 버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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