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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and dramas

리틀 포레스트 영화 원작 ost 정보

by Edmund 2023. 2. 10.

벌써 세 번째 다시 보는 영화지만 그래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영화다.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 시골 마을로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스토리도 좋지만 무엇보다 영상미가 최고다.

 

화면에 비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여기에 배우 김태리의 맛있는 연기력이 더해져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졌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1. 개봉 : 2018.02.28.
2. 등급 : 전체 관람가
3. 장르 : 드라마
4. 국가 : 대한민국
5. 러닝타임 : 103분
6. 배급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1. 줄거리

 

 

시험과 인간관계, 취업 등으로 뜻대로 되지 않는 평범한 젊은 혜원이 고향에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그녀는 이곳에서 재배된 작물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고 변화하는 마을을 하나씩 보며 삶의 답을 찾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을 몇 가지 꼽자면 초겨울 에피소드는 눈 덮인 산막의 밤을 떠올리게 한다.

 

밤새 내린 눈 덕분에 하얀 세상이 온통 펼쳐지고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잃었던 기억이 난다.

 

추위에 몸이 얼 때 수제비와 배추 전 먹방을 보고 군침이 돌았다.

 

또한 봄에는 아카시아 꽃튀김 먹방이 눈길을 끌었다.

 

고소한 냄새와 달리 쓴맛이 나는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했다.

 

마지막으로 꽃파스타를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렸을 때 엄마 추억이 담긴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먹어보고 싶어.

 

 

 

 

2. 출연진 및 배역

 

 

♣ 혜원 역 - 김태리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교사를 꿈꿨지만 함께 준비하던 남자친구는 합격했고 본인은 불합격했다.

 

이에 자존심 상하고 연락도 없이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온다.

 

사실상 잠수. 며칠 뒤에 간다는 말을 하는데 그 기간이 점점 길어져서 3~4일, 일주일, 며칠만 더... 결국 고향에서 1년을 마치고 올라가기로 한다.

 

우아한 먹방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많은 음식을 만든다.

 

작중 나오는 음식은 김태리 배우가 직접 요리하고, 작중 나온 음식은 배춧국, 배추 전, 수제비, 꽃파스타, 아카시아꽃튀김, 쑥갓튀김, 오이콩국수, 계란샌드위치, 김치전과 두부 전, 막걸리, 떡볶이, 무지개시루떡, 양배추빈대떡, 감자빵, 크렘브뤼레, 밤조림, 곶감, 양파통구이 등이다.

 

♣재하 역 - 류준열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절친.

 

지방대를 졸업하고 서울에 취직했지만 직장 상사의 폭언,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회의감 등으로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기로 결심한다.

 

아버지의 농사를 도우면서 본인은 작은 과수원을 하고 있다.

 

농업이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만족 중이야.

 

서울에서 만난 여자친구와는 결국 헤어졌지만, 그녀는 아직 재하에게 미련이 남아 지나갔다는 핑계로 재하를 보러 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은숙 역 - 진기주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절친. 고향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농협에 취업해 은행원으로 일했으며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

 

언젠가 도시로 떠나는 것이 은숙의 목표이자 아픈 곳을 잘 찌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구다.
재하를 좋아하고 혜원을 견제하지만 정작 혜원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견제라는 것도 귀여운 수준이다.

 

부장님 욕을 많이 하지만 결국 노래방에서 탬버린으로 부장님 머리를 두드리며 쌓아온 분노를 푼다.

 

다행히 며칠 뒤 부장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고 이 일은 무사히 끝났다.

 

♣ 혜원 엄마 역 - 문소리

남편이 아프면 혜원이 네 살 때 요양을 위해 남편의 고향에 온다.

 

혜원이 힘들 때 이곳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라며 남편 사후에도 시골에 계속 남아 있었다.

 

혜원이 수능을 치른 뒤 며칠 뒤 편지를 숨기고 홀연히 떠난다.

 

혜원은 고향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편지 내용을 하나씩 이해하게 된다.

 

중반부에 발신자를 사용하지 않고 혜원에게 마치 당신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처럼 또 다른 편지를 보냈다.

 

내용은 혜원이가 성인이 되면 알려주겠다던 감자빵 레시피.

 

♣ 혜원 아줌마 역 - 정숙향

고향에서 계속 살았던 것 같아.

 

혜원이 고향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집으로 데려가 밥을 먹이고 호박 등 식재료를 쌓아서 보낸다.

 

엄마도 너도 마찬가지라고 디스 하지만 사실 조카를 아끼는 평범한 이모다.

 

♣ 오구

혜원이 혼자 집에서 지내는 게 외롭다고 생각한 재하가 두고 간 강아지.

 

다섯 번째로 태어난 강아지이기 때문에 오구라고 한다.

 

엔딩 크레딧을 자세히 보면 진짜 이름도 오구다.

 

성견을 연기한 또 다른 강아지의 이름은 '진원'. 둘 다 진돗개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 겸 영화감독 임승래가 직접 데려왔다고 한다.

 

진돗개의 성격상 연기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3. 평가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이 있어. 추위도 소중한 조미료 중 하나야."

 

자연이 음식에 향미를 더하는 조미료라면 이를 즐기는 것도 삶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조미료인 셈이다.

 

영화는 요리와 인생을 사시사철 자연스럽게 드레싱 한 신선한 샐러드 같은 맛을 선사한다.

 

원작이 일본 시골과 일식으로 그려졌다면 임승래 감독의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에는 한국의 먹음직스러운 시골 밥상이 올라온다.

 

시험 연애 취업 등 매일 반복되는 도시생활에 지친 주인공 해원(김태리)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

일상을 잠시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난다.

 

직접 기른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겨울부터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차례로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는다.

 

그리고 아주 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판이 어느 계절에 어떤 작물이 크고, 어떻게 요리를 하고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면 한국판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유대와 환경을 보다 친밀하게 그리고 있다.

 

배경도 일본판이 오목한 분지의 독채라면 한국판은 넓은 들판에 산도 멀리 떨어져 있는 전형적인 한국 농촌이다.

 

실제 경북 군위우보에서 촬영했으며 지금도 미성리에 가면 혜원이 살던 집과 촬영지 소개 안내판, 포토존 등을 볼 수 있다.

온기가 있는 생명은 모두 의지가 되는 법이다 기다려라 기다려라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에만 국한된 말이 아니다. 인생도 음식처럼 정성을 다해 기다리며 인내해야 한다.

 

이 영화들에는 사시사철 다양한 요리가 등장한다.

 

흥미롭게도 같은 요리를 추천해. 일본은 핫토리 고라고 부른다.

 

건더기는 다르지만 밀가루를 반죽해 숙성시키고 손으로 뜯어서 끓여 먹는 것은 마찬가지다.

 

봄에 고사리를 접어 저장해 먹는 것도 비슷하다.

 

한국은 말려서 독성을 빼지만 일본은 염장을 한다.

 

식혜를 만들어 차갑게 먹는 것도 비슷하고 곶감을 만드는 것도 그렇다.

 

이처럼 다른 땅에서 나오는 작품이지만 각기 다른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사계절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한겨울 걷지 못하는 폭설과 가을에 붉게 익은 감을 깎아 처마에 매달아 놓은 것이며 황금들녘, 한여름 밤 강변 등 그리운 자연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그리움과 따뜻함으로 감싼다.

 

 

4. OST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믿어.”


시험, 연애, 취업…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도시를 떠나 조용하고 다정한 농촌으로 홀로 돌아온 주인공 혜원(김태리)이 소박하고 든든한 삼시세끼, 오랜 친구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함께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법을 찾아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OST가 정식 발매됐다.

발매된 '리틀 포레스트' OST는 이준호 음악감독의 잔잔하고 맑은 감성의 멜로디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음악은 물론 출연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의 목소리로 듣는 명대사, 오감을 맛있게 자극하는 요리 ASMR, 자연의 소리까지 담겨 있어 마치 영화를 귀로 듣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꿨던 도시 밖의 삶, 맛있는 음식과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OST는 지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5. 촬영지, 음식, 원작에 대한 여담

 

♣ 촬영은 경북 의성군 및 군위군에서 진행됐다.

♣ 영화에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동물성 식재료인 파르메산 치즈, 가다랭이포, 달걀이 나오기 때문에 완전한 비건 요리는 아니다.

 

이후 임승래 감독이 인터뷰에서 원래는 어죽이나 닭볶음탕도 계획했지만 스태프들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대해 메뉴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일본판에서는 키우던 오리를 포식하는 장면을 통해 '목숨을 먹는 행위의 무게'를 크게 다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

♣ 극 중 김태리의 서울 옥탑방은 사실 방송인 오창석의 집이다.

 

그는 이사를 갈 때 인터넷에 집을 올렸는데 마침 영화 촬영팀이 마음에 들어 내줬다고 한다.

 

여담으로 오창석의 출생지가 의성군이다.

♣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하면서 원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내건 조건 2가지는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말 것, 일식이 포함될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식으로 오코노미야키, 밤 조림이 등장했다. 2014년 리틀 폴렛 일본판 영화 '여름과 가을' 편에도 밤 조림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