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자마자 보러 간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워낙 입소문이 자자하길래 잔뜩 기대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했고 눈을 뗄 수 없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추격전과 폭발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심지어 상영 시간 내내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꾹 참았다.
아무튼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혼자 볼 수 없어서 가족들에게도 추천했더니 반응이 뜨거웠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 주변에선 모두 만족스러워했으니 믿고 보셔도 좋을 듯하다.
1.개봉 : 2015.05.14.
2.등급 : 15세 관람가
3.장르 : 액션, 모험, 스릴러
4.국가 : 오스트레일리아
5.러닝타임 : 120분
6.배급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1. 등장인물
♣ 맥스 로카탄스키 역 - 톰 하디
전반적으로 냉정하고 과묵한 주인공. 생존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며, 격투 실력, 사격 솜씨, 센스 등 주인공다운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반면 성격은 굉장히 삭막하며 또한 실리주의라서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득이 걸린 조건이 아니라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 임페라토르 퓨리오사 역 - 샤를리즈 테론
임모탄 조의 부하였으나 그의 다섯 아내들을 데리고 탈출한다.
작품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진 주인공이다.
오히려 초중반부에서 맥스는 퓨리오사의 후반부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전까진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 조력자, 전투담당 포지션으로 보이는 페이크 주인공 급.
♣ 눅스 역 - 니콜라스 홀트
퓨리오사를 추적하다가 어쩌다 보니 일행에 끼게 된 시한부 인생의 워보이.
2. 줄거리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한편,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의 전사들과 신인류 눅스(니콜라스 홀트)는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데...
끝내주는 날, 끝내주는 액션이 폭렬한다!
자원이 고갈된 근미래.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두고 인류는 '기름 전쟁'과 '식수 전쟁'을 연이어 벌인 끝에 핵전쟁이 발발하여 전 세계는 초토화되고 물과 기름이 생존의 열쇠나 다름이 없어진 세상.
사막 한가운데에서 주인공 맥스는 유전자 돌연변이종임이 분명한 쌍두 도마뱀을 간식거리 삼아 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폭주족 일당에게 쫓기게 되고, V8 인터셉터를 몰고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폭탄 공격에 차가 전복되면서 결국 붙잡혀 노예로 끌려간다.
그들은 워보이들로, 바위 도시 시타델(Citadel)의 물과 식량을 독점하여 사람들을 지배하는 독재자, 임모탄 조의 부하들이었다.
한편 임모탄 조는 전투 트럭(War Rig) 기동대의 사령관 퓨리오사에게, 전투 트럭을 타고서 무기농장(Bullet Farm)과 가스타운(Gas Town)에 가서 필요한 탄약과 연료를 가져올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퓨리오사는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 동쪽으로 향해 가는 돌발 행동을 벌이고, 망원경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남의 보고를 듣고서 임모탄 조는 그제야 퓨리오사가 그의 아내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시타델의 군대를 준비하여 출정한 뒤 가스타운과 무기농장에 지원군을 요청한다.
워보이들 중 한 명인 눅스는 자신의 병이 심각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죽을 거라면 분노의 도로에서 싸우다 죽어서 발할라에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며 강제로 모발관리에 문신 시술까지 받고 피 주머니 신세가 된 맥스를 데리고 추적 임무에 참가하게 된다.
퓨리오사는 임모탄 조의 아내들을 데리고 자신의 고향인 녹색의 땅으로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유조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 이 시기를 틈타 아내들을 유조차에 숨기고 도망치고 있었다.
무작정 소금 사막을 질주하는 것보다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퓨리오사 일행은 맥스와 함께 다시 전투 트럭에 타고 시타델을 향한 질주를 시작한다.
당연히 길 중간에 진을 치고 있던 임모탄 조와 추격대는 그 질주를 보게 되고, 시타델을 탈취하려는 그들의 계획을 알아채고 냉큼 따라붙는다.
이후 마지막 전투가 시작되는데 총탄과 장대, 작살과 화염이 오가는 치열한 전투에서 퓨리오사의 고향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워 리그의 엔진이 터지는 수난을 겪지만, 맥스와 퓨리오사,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활약을 통해서 시타델, 무기농장, 가스타운의 악당들은 거진 괴멸되고, 임모탄 역시 퓨리오사에 의해 얼굴이 찢겨 사망한다.
침을 뱉고 차를 탈취한 토스트는 덤.
하지만 전투 도중 부 발리니 중 한 명인 시드 키퍼가 사망해버리고 만다.
가장 반항적이었지만 시드 키퍼 할머니를 가장 잘 따랐던 대그가 그 씨앗을 챙기고, 얼른 임모탄의 차로 갈아타지만, 기절해있던 릭투스가 깨어나고 워 리그의 엔진 하나를 뜯어버린다.
눅스가 스스로를 희생해 워리그의 핸들을 꺾어버려 계곡을 틀어막아버렸다.
이후 뒤쫓아 오던 병력들은 전멸당하고, 눅스의 희생으로 퓨리오사 일행은 임모탄의 차량을 타고 시타델로 돌아간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퓨리오사는 죽어가게 되는데, 맥스는 영화 초반에 당했던 수치스러운 피 주머니 역할, 즉 수혈을 하며 퓨리오사를 살리려 애쓴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라며 그녀가 궁금해했던 자신의 진짜 이름을 들려준다.
인고의 시간 끝에 마침내 시타델에 입성한 일행은 사람들 앞에 임모탄의 시체를 내던져 임모탄이 죽었음을 알리고, 폭군 임모탄의 죽음에 환호하는 사람들과 자기들의 신적인 존재인 임모탄이 죽자 황당하여있는 워보이들의 모습이 대비된다.
그러나 곧 사람들이 '올려보네 줘라!'라고 단체로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쓸 어쩔 수 없지 하며 일행을 위로 올려주게 되고, 시타델로 오는 사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퓨리오사는 사람들에 의해 시타델의 새로운 지도자로 추대된다.
그동안 임모탄이 독점했던 물이 사람들에게 공급되자 시타델 전체는 환호의 도가니에 빠진다.
그 모든 모습을 별말 없이 바라보던 맥스는 새로운 지도자로서 시타델의 꼭대기로 올라가는 퓨리오사를 향해 눈으로 작별인사를 건넨 후, 인파 사이로 사라지며 다시 자신의 길을 떠난다. 그리고 암전 된 화면 위로 본 작품의 주제를 꿰뚫는 문구가 등장하며 막이 내린다.
3. 흥행
시리즈 내에서의 평가는 말할 것도 없고 액션 영화의 걸작이라는 평가도 받고 입소문을 타 관객들과 마니아들의 호응이 대단했음에도 이례적으로 극장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물론 이후 블루레이 등의 2차 시장에서 5580만 달러 가량의 수익을 벌어들여, 최종적으로는 손익분기점은 넘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매드 맥스》에게 악조건이 좀 있었는데 칸 영화제 상영 때문에 엠바고(취재는 하되 정해진 기간까진 보도하지 않고 보류하는 것)가 걸려 영화에 대한 자세한 홍보와 개봉 전 여러 잡지나 평론가의 후기 등을 접할 수 없었기에 존재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중국 개봉이 금지된 것도 꽤나 큰 타격이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번작이 15세 등급이었지만 해외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인 R등급을 받은 영화라 흥행에 애초에 한계가 있었다. 애초에 워너 브라더스에선 3억 달러 정도의 흥행을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니 예상보다는 훨씬 이 번 셈. 요약하면 엠바고 때문에 홍보를 제대로 못 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영화 자체의 힘으로 힘겹게 번 것.
4. 평가
평단의 상당한 호평에 걸맞게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기술 부문의 상을 거의 다 휩쓸었고,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
메타크리틱이 여러 평론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순위를 매긴 2010년대 최고의 영화들 리스트에서 무려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기존 시리즈의 멜 깁슨이 연기한 맥스에 이어 본 작의 톰 하디 역시 팬들에게 괜찮은 2대 맥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빌런인 임모탄 조나 신규 캐릭터 퓨리오사 역시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깁슨 또한 영화가 굉장했다고 호평하였다.
흥행에서는 큰 이득을 보지 못했지만 비평면에서 결과가 상당히 좋기 때문인지 여세를 몰아 5편 매드 맥스: 웨이스트랜드도 제작할 예정이라 하며, 톰 하디와는 잽싸게 3편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촬영과 편집 기법이 교과서적이고 모범적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수십대의 차량과 수십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싸우고 터지는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데다 장면의 전환이 엄청나게 빠른 편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눈의 피로도가 덜한 편이다.
이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액션을 화면의 정가운데에 배치하는 촬영 기법 덕분으로, 관객 입장에서는 어디에서 액션이 벌어지는지를 탐색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액션에 더 집중하는 동시에 동작의 인과관계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이점이 생긴다.
영상을 편집하는 입장에서도 액션이 화면 가운데에 있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시점이 흔들릴 일 없이 장면 전환을 매우 빠르게 하거나 장면을 가속시키면서 속도감을 살릴 수 있었다.
이런 기법은 고전적인 액션 영화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었지만,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흔들리게 찍는 핸드헬드 기법이 대중화되고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화면에 액션이 과포화되었으면서 정신없이 빠르게 전환되는 요즘 시대에는 오히려 새롭게 느껴질 정도다.
덕분에 이런 고전적 방법으로의 회귀가 반갑다는 관객들이 많다. 게다가 이를 위해서는 울퉁불퉁한 사막을 차로 달리면서도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차량-카메라 간 상대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제작 영상을 보면 대규모 차량 행렬을 드론을 사용하여 상부에서 촬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드론 컨트롤에 의존하지 않고 얇은 줄을 공중에 매달고 거기 드론을 달아서 매끄럽게 정확한 경로로 카메라를 움직이는 기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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