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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and dramas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줄거리 해석 후기 정보

by Edmund 2023. 1. 18.

 

해리포터 시리즈 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렸을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지난 4월에 개봉하였다.

 

전작이었던 ‘신비한 동물사전’도 너무 재미있게 봤었기에 이번 편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관람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다. 일단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전편보다 빈약하다는 느낌이었고 인물 간의 갈등구조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영상미 하나만큼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CG 효과 덕분에 마치 마법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론 3편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봉 : 2022.04.13.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모험, 가족, 판타지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42분
배급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원제 : 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포스터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포스터

 

 

 

 

 

 

영화 줄거리

 

1930년대, 제2차 세계대전에 마법사들이 개입하게 되면서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힘이 급속도로 커진다.

 

덤블도어는 뉴트 스캐맨더에게 위대한 마법사 가문 후손, 마법학교의 유능한 교사, 머글 등으로 이루어진 팀에게 임무를 맡긴다.

 

이에 뉴트와 친구들은 머글과의 전쟁을 선포한 그린델왈드와 추종자들, 그의 위험한 신비한 동물들에 맞서 세상을 구할 거대한 전쟁에 나선다.

 

한편 전쟁의 위기가 최고조로 달한 상황 속에서 덤블도어는 더 이상 방관자로 머물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고, 서서히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데…

 

 

 

 

 

 

등장인물 변화

 

1. 새로운 스타일 그린델왈드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원래 이 시리즈의 메인 빌런 그린델왈드2편까지 조니 뎁이 연기했지만 그가 사생활 문제로 하차한 이후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매즈 미켈슨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일각에서는 영화 개봉 전 배우가 아예 교체된 만큼 스토리 적으로 이를 보강하는 장면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있었으니 실제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선택이 좋았다고 여겨진다.

 

조니 뎁에서 매즈 미켈슨으로 바뀌면서 두 배우의 그린델왈드에 대한 해석이 달랐던 것이 작품 내내 나타났기 때문이다.

 

스토리 적으로 조니 뎁이 매즈 미켈슨의 얼굴로 변신을 했다는 설정을 더하면 결국 매즈 미켈슨의 연기도 조니 뎁의 그린델왈드와 같아져야 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 아예 그런 설정이 없었기 때문에 조니 뎁의 그린델왈드와 매즈 미켈슨의 그린델왈드를 분리하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배우의 캐릭터 해석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그린델왈드의 오드아이이다. 조니 뎁은 그린델왈드 캐릭터의 극단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한쪽은 연한 하늘색, 한쪽은 진한 검은색으로 스타일링 해 시선을 끌었다.

 

그의 그린델왈드는 그의 해석에 맞게 마법 우월주의에 빠진 마법사들에게는 그들이 그동안 억압받았던 것을 해결해 줄 구원자로 보였지만 머글과 일반 마법사들에게는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로 보였을 것이다.

 

또한 조니 뎁은 마법 지팡이를 이용할 때 하나의 뮤지컬을 하거나 음악을 지휘하 듯 휘두르며 마법을 부려 그린델왈드의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2.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관계 변화

 

두 사람은 머글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의 동생 아리아나 덤블도어가 마력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겪게 되고 이번 영화에서는 그 증상이 1편의 크레덴스와 같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그의 아버지가 머글들에게 복수하면서 가정이 파탄난 이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하고 싶었던 일들을 접어야 했던 알버스 덤블도어가 마법사 우월주의를 가진 그린델왈드에 동조하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알버스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에 동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리아나 덤블도어를 돌보는데 소홀해졌고 이에 불만을 품은 알버스 덤블도어의 동생 애버포스 덤블도어와 알버스 덤블도어, 그린델왈드의 다툼 끝에 아리아나가 죽게 되면서 두 사람도 파경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동조하던 시절 서로를 공격할 수 없는 피의 맹약을 맺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현재 서로 추구하는 방향성이 정반대임에도 서로를 공격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소설의 언급에서는 다소 담백하게 그려졌지만 소설 외적으로는 원작자 J.K. 롤링이 “알버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는 사랑하는 사이였다”라고 언급해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는 관계성을 팬들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여러 장면을 통해 그 관계성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알버스 덤블도어가 여러 차례에 걸쳐 그린델왈드를 사랑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 또한 그 복잡 미묘한 관계와 마음을 담은 두 배우의 눈빛 연기도 하나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아무래도 동성 간의 사랑이라 일부에서는 거부 반응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때 할리우드를 휩쓴 대표 섹시 가이 주드 로와 눈빛이 섹시한 매즈 미켈슨의 연기 대결과 비주얼적인 조합도 매우 좋았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등장인물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등장인물

 

 

 

영화 평가

 

1편에서 그럭저럭인 성적, 2편에선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데 비해, 3편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버리면서 본래 5부작으로 계획되었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4편 제작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체적인 로드맵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스토리. 기존 시리즈와의 설정 충돌, 제목에만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들, 갈수록 메인 플롯에 휘둘리기만 해서 비중이 줄어드는 주인공 등, 시리즈 영화가 밟지 말아야 할 모든 스텝을 남김없이 밟았다.

 

특히나 J. K. 롤링이 원작 소설가로서는 이례적으로 기획과 각본을 모두 담당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크다.

 

팬과 안티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평이 신비한 동물 사전의 방향성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인데, 이 프랜차이즈 방향성 기획하고 각본 새로 쓴 사람이 바로 롤링이다.

 

원작자가 이야기를 잘못 썼으니 팬들로선 무시할 수도 없고 좋아할 수도 없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비한 동물들의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물론 2편보다는 그나마 동물들의 활약이나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관객들이 이 시리즈에 기대하는 진정한 핵심요소는 바로 각종 신비한 환상의 동물들과, 그 신비동물들의 습성과 능력을 감상하는 것인데 제목과 다르게 신비한 동물들이 메인이 아니라서 마법생물들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는 전편인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도 지적된 부분. 관객들은 각종 기기묘묘한 판타지 생물들을 원한거지 1930년대 독일의 우경화 과정을 패러디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은 게 아니었다. 

 

아니면 차라리 신비한 동물사전 서사를 1~2편 분량의 팬서비스용 스핀오프 또는 떡밥 투척용으로 간결하게 마무리하고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이야기는 따로 분리해서 신규 장편 시리즈로 제작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억지로 신비한 동물들+뉴트 스캐맨더와 친구들+크레덴스의 출생의 비밀+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이야기를 무리하게 끼워 맞추다 보니 관객들이 바라는 환상동물들 구경은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루즈해지고 산만해져 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게다가 언급한 이야기들 중 어느 하나 완벽하게 풀어내지도 못했다.

 

신동사 시리즈가 졸속으로 계획 없이 기획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해리포터 올드팬들이 거론했던 최대 떡밥 중 하나인 그린델왈드 vs덤블도어 서사를 이런 식으로 소모해버린 점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영화 흥행

 

해리 포터 시리즈의 중요 등장인물인 덤블도어의 서사까지 꺼냈는데도 평가가 나락을 가면서, 두 달 가까이 되도록 최소 손익분기점인 4억 달러 안팎을 겨우 맴도는 참혹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기대 이하의 수익을 냈던 전편보다도 더 못 벌면서 해리포터 실사 영화 시리즈 사상 최저 흥행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얻었다.

 

그나마 차후 Hbo 맥스 스트리밍 등의 2차 시장에서 얻을 이익으로 흥행 실패로 입은 손해를 만회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번작이 역대 최고의 흥행 프랜차이즈인 해리 포터 위저딩 월드라는 시리즈의 작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무척 실망스러운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