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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and dramas

영화 젠틀맨 결말 후기 평점 출연진 정보

by Edmund 2022. 12. 31.

 

영화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과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검사 행세를 하는 지현수와 품위 있는 빌런 '권도훈'(박성웅),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최성은)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등장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지루할 틈 없이 꽉 찬 재미를 선사한다.

 

 

개봉 : 2022.12.28.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범죄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23분
배급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젠틀맨 포스터
영화 젠틀맨 포스터

 

 

 

 

등장인물

 

♣ 지현수 역 - 주지훈 

납치 사건 용의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는 흥신소 사장.

 

♣ 권도훈 역 - 박성웅

명예도 살 수 있는 안하무인. 귀족 검사 출신 대형 로펌 대표. 

 

♣ 김화진 역 - 최성은

누명을 벗으려는 지현수와 공조하며 피해자를 찾아 나서는 엘리트 열혈 검사.

 

♣ 윙 역 - 윙(강아지)

차 전복 사고가 날 때 같이 타고 있었다가, 현수가 끌어안고 다니는 동료가 된 개.

 

 

영화 젠틀맨 등장인물
영화 젠틀맨 등장인물

 

 

 

줄거리

 

헤어진 남자친구가 빼앗아 간 강아지를 되찾아 달라는 의뢰를 맡게 된 유능한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의 푸념으로 시작한다. 

 

여러 사건들을 100% 해결해온 그지만, 때로는 이렇게 별 것 아닌 일에도 나서야 한다.

 

그렇게 의뢰인과 함께 전 남자친구가 있다는 펜션에 간 지현수는 그곳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깨어나 보니 그는 난데없이 납치 용의자로 몰려있는 상황. 그

 

렇게 검사에게 체포돼 연행되던 중에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그 사고로 인해 용의자인 지현수와 운전을 하던 검사의 신분이 뒤바뀌게 된다.

검사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어쩌다 보니 검사 행세를 하게 된 지현수는 자신이 쓴 누명을 벗기 위해 움직인다.

 

그는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납치사건이 특수부 검사 출신이자 대형 로펌의 대표 변호사 권도훈(박성웅 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권도훈을 쫓던 독종 검사 이화진(최성은 분)과 손을 잡고 사건을 파헤쳐가기 시작한다.

 

“지금 제가 검사인 상황… 인 거죠?” 의뢰받은 사건은 100%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 의뢰인과 함께 강아지를 찾기 위해 간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끊어진 기억, 사라진 의뢰인. 정신을 차려보니 졸지에 납치 사건 용의자로 몰려버렸다.

 

꼼짝없이 체포되던 중 차 전복사고 후 검사로 오해받은 ‘지현수’는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방식이 남다르시네요? 검사답지 않게” 검사들의 검사, 일명 감찰부 미친 X ‘김화진’. 하늘 높은 줄 모르던 그가 좌천의 쓴맛을 보며 지내던 어느 날, 한 납치 사건을 조사하던 중 검사 행세를 하는 ‘지현수’와 만나게 된다.

 

단순한 납치로 여겼던 사건이 자신을 물 먹인 로펌 재벌 ‘권도훈’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나쁜 놈 잡는데 불법, 합법이 어딨 습니까? 잡으면 장땡이지” 누명을 벗고자 하는 ‘지현수’와 ‘권도훈’을 잡고 싶은 ‘김화진’, 각자의 목표를 위해 손을 잡게 된 두 사람은 거대 로펌 재벌의 추악한 범죄를 파헤치다 전혀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

 

작전은 완벽하게, 수사는 젠틀하게! 고품격 범죄 오락이 펼쳐진다!

 

 

 

 

 

리뷰 및 평가

 

범죄 오락물이라는 수식어를 내세운 '젠틀맨'은 어쩐지 명작 추리물 '나이브스 아웃'과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클래식하고 웅장한 음악과 미술 등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특유의 스타일이나 인물들의 캐릭터가 강조되는 연극적인 구성,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두 번이나 등장하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나이브스 아웃'과 '젠틀맨'이 종국에 관객들로 하여금 도달하게 하는 감정은 확연하게 다르다. 

 

전자가 명쾌한 떡밥 회수로 카타르시스를 준다면, 후자는 복잡한 이야기와 효과적이지 못한 전개로 관객의 몰입을 깨고 만다.

인물과 사건을 소개하는 도입부는 나쁘지 않다. 주인공 지현수부터 빈틈없고 욕심 많은 검사 이화진(최성은), 우아한 겉모습 안에 잔혹한 악인의 내면을 감춘 권도훈(박성웅)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을 이끈다.

 

특히 최성은은 주지훈과 박성웅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안정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반전이 밝혀지는 후반부는 어쩐지 지지부진하다.

 

반전으로 내세운 두 종류 사건의 실체 모두 갑자기 튀어나와 버리는 느낌을 주는데, 이는 영화의 중반부 반전을 위한 포석을 제대로 깔아놓지 않은 탓일 가능성이 높다.

 

반전의 효과가 떨어지니 범죄물의 결말 부분에서 기대하게 되는 통쾌함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가 어렵다. 결국 남는 것은 배우들이다.

 

강아지 '윙'과도 호흡을 맞춘 주지훈은 영화 속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이목을 끈다.

 

박성웅 역시 캐릭터에 꼭 맞는 캐스팅의 힘을 보여주며, 앞서 언급했듯 최성은은 당차고 흔들림 없이 우직한 여성 캐릭터를 잘 연기해 영화 속 힘의 균형을 훌륭하게 맞췄다. 

 

의뢰받은 사건을 모조리 해결하는 흥신소 사장역의 주지훈이 극의 중심을 잡는다.

 

납치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 행세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능글맞으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박성웅은 지현수가 쫓는 거대 로펌 재벌로 나와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강렬한 아우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권도훈은 품위 있고 매너 있는 행동과 말투 속에 야욕을 숨기고 있는 인물로 주가 조작, 세금 탈루 등 불법으로 부를 축적한 악랄한 빌런의 모습을 그렸다.

괴물 신인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도약 중인 최성은이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독종 검사 김화진 역을 맡아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호흡을 맞춘 배우 박성웅은 "테니스장에서 취조하는 과정에서 저한테 쏘아붙이며 쳐다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에 얼떨결에 '네?'라고 내뱉을 뻔했다.

 

박성웅을 이렇게 몰아붙이는 배우가 있구나 싶더라"라고 밝혀 베테랑 배우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최성은 만의 당당한 연기 플레이를 기대케 한다.

약 10년 전에 국내에서 이런 영화가 유행한 적이 있다.

 

주인공은 동네 양아치처럼 건들 거리지만 비상한 머리를 가졌고 잘생기기까지 한 남자.

 

그 옆엔 각자 자기 분야에서 최고 실력을 가졌으나 아웃사이더인 동료들.

 

이들이 기상천외한 작전을 짜서 부자 혹은 권력자를 골탕 먹인다.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 위기마저 다 계획된 것이었다나. 유쾌하고 경쾌하게 그러면서 반전에 반전이 이어진다.

 

'젠틀맨'이 딱 이런 영화다. 그런데 지금은 2022년이 아닌가. 아무리 쿨한 척해도 너무 낡아버렸다는 얘기다.

 

주지훈과 박성웅은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하지만 그 맞춤옷이 촌스럽다면 그들의 뛰어난 연기력도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인물들의 매력이 시선을 잡아 끈다.

 

지현수는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 보며 어떻게든 원하는 걸 얻어내는 인물이다.

 

선악을 오가며 법의 범위 밖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평범한 시민과 동료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올곧고 똑똑한 김화진과 빌런으로 등장하는 로펌 대표 권도훈(박성웅)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주인공과 빌런의 정면대결에서 벗어나, 김화진과 빌런의 대결에 지현수가 참전하는 구도로 비틀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흥미롭게 깔린 판에 비해 즐길 요소가 별로 없다.

 

반전을 지나치게 의식했기 때문이다.

 

‘젠틀맨’은 흘러가는 이야기 안에 사실 반전이 숨어있다는 서술 방식으로 전개한다. 

 

진실이 무엇인지 의심하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사건의 진상이 한 겹씩 벗겨지는 재미를 노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직전 반전 스토리를 쓰고 사건까지 해결하는 지현수에게 비밀이 너무 많다. 

 

믿고 몰입해야 할 인물을 믿을 수 없게 된 이야기에서 관객은 소외된다. 공들인 장면 연출은 좋지만, 설명이 많아 아쉽다.

인물들의 매력도 빛을 잃는다.

 

지현수가 할 일이 너무 많다. 눈앞에 사건 해결은 물론, 배후에 있는 권도훈도 상대해야 한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진짜 검사인 김화진과 관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고, 팀원들도 챙기며, 사건에 뛰어들어 연기까지 한다.

 

억울하게 피해를 본 시민들까지 신경 쓰는 만능 히어로다.

 

하지만 그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정작 그는 어떤 사람인지 와닿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인과 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관심이 멀어지다 못해 지루하게 느껴진다.

배우 주지훈과 박성웅은 전작과 비슷한 캐릭터로 연기한다.

 

관객들이 쉽게 인물을 파악할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비슷한 연기를 또 보는 건 흥미롭지 않다. 

 

김화진을 연기한 배우 최성은이 빛난다. 

 

모든 순간 인물의 욕망과 감정을 번뜩이며 표현하는 모습에 집중하게 된다. 배우의 존재감 덕분에 김화진을 믿고 싶어 진다. 


그가 ‘젠틀맨’ 진짜 주인공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담

 

 

♠ 원래 김화진 역에는 한소희가 캐스팅되었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였다. 그래서 결국 이후에 최성은이 캐스팅.

 

♠ 2021년 10월 15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도중 벌떼의 습격으로 16명이 치료를 받았다. 촬영 중 누군가 벌집을 건드려버려서 벌들이 인근에 있던 사람들을 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