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TV 만화 채널에서 방영하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야 제대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 봤을 땐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정말 잘 만든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장점은 역시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었습니다.
단순한 권선징악 구조가 아니라 악당에게도 나름의 사연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도 촘촘하게 짜여 있어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보기엔 다소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더빙판 성우진 구성이 좀 아쉬웠습니다. 전문 성우 대신 연예인 캐스팅에만 치중하여 이질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곧 장화 신은 고양이:끝내주는 모험이 개봉 예정이오니 1편부터 먼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봉 : 2012.01.12.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판타지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0분
배급 :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소개
슈렉이 뜨기 전에 내가 있었다!
슈렉 뺨쳤던 장화 신은 고양이의 귀환! 한때는 알아주는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지명 수배자 신세인 ‘장화 신은 고양이’. 명예 회복의 순간만을 꿈꾸던 그에게 악명 높은 부부 악당 ‘잭 & 질’과 ‘마법의 콩’에 대한 소문이 들려온다.
황금알의 비밀을 지닌 열쇠로, 악당의 손에 넘어가면 세상을 위험에 빠트린다는 마법의 콩. 장화 신은 고양이는 잭 & 질로부터 마법의 콩을 빼앗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마법의 콩을 손에 넣으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희대의 도둑 ‘말랑손 키티’ 때문에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게다가 말랑손 키티가 어릴 적 단짝에서 지금은 둘도 없는 원수가 된 ‘험티 덤티’와 한통속임을 알게 된 장화 신은 고양이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러나 마법의 콩을 혼자 훔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장화 신은 고양이, 결국 말랑손 키티, 험티 덤티와 손을 잡고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짜릿한 인생역전을 꿈꾸는 ‘장화 신은 고양이’와 친구들의 예측불허 모험이 시작된다!
잭과 콩나무를 기반으로 마더 구스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섞어놓은 스토리라인을 가진다.
등장인물과 더빙
♣ 푸스인 부츠(성우:안토니오 반데라스/이봉준/타케나카 나오토): 일명 푸스. 한국어 더빙판에는 그냥 고양이, 야옹이로
불린다.
푸스가 애초에 고양이라는 뜻이고, 영화 제목인 푸스 인 부츠를 장화 신은 고양이로 번역한 것과 라임을 맞추기 위한 것인 듯. 따지고 보면 말랑손 키티의 키티도 그냥 고양이라는 뜻이다.
♣ 말랑손 키티(성우:셀마 헤이엑/이영아/혼다 타카코) : 귀여운 여자 고양이 도적. 가면을 벗자 고양이들이 헉하고 놀라는 걸 보면 고양이계 미인인 모양이다.
푸스가 마법콩 훔치는 걸 방해해서 험티가 있는 지하술집으로 유인하고 댄스배틀을 벌인다.
한창 댄스를 추다가 푸스의 장화에 우유 한 방울을 떨어트리는 도발을 하고, 화난 푸스와 칼싸움을 하다가 기타에 한방 얻어맞고는 화를 내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발톱 없는 부드러운 앞발로 아무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손기술 덕에 말랑손(soft paw)이란 별명을 가졌으나, 원래 도적은 아니었고 그저 발톱이 아름다운 길고양이다.
그러다 어느 부부에게 거둬져서 사랑받으며 잘 지내는 중이었지만, 커튼에 스크래치를 내거나 햄스터를 너무 격하게 가지고 노는 등 말썽을 부려서 결국 발톱이 전부 뽑혀버렸고, 이게 트라우마로 남아 도적생활을 시작한 듯하다.
처음엔 험티와 동업을 거부하는 푸스를 끌어들이기 위해 유혹하지만, 같이 모험을 하면서 점점 푸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 잭(성우:빌리 밥 손튼/츠지 신파치/정승욱) & 질(성우:에이미 세다리스/츠다 마사미/이계윤)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그 잭 맞다. 그리고 그의 아내, 아기 멧돼지 7마리를 데리고 다닌다.
푸스 일행이 그들이 있는 마차를 습격해 마법의 콩 세 개를 훔친다.
하지만 이들은 총까지 쏘면서 끝까지 따라왔고 결국 하늘에서 내려온 거대 거위한테 밟혀 결국 입원한다.
♣ 이멜다(성우:콘스턴스 마리/야마가타 카오리/임은정)
성 이 카르도 고아원의 원장. 고아들을 돌봐주고 있으며 푸스에겐 양어머니 격 존재.
영화 줄거리
험티는 어릴 때처럼 다시 함께하자고 하지만, 푸스는 험티의 제안을 거부하고, 험티는 7년이나 지난 일이라며 설득하려 하지만 푸스는 작별을 고한다.
그런 푸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키티가 나서 유혹해 보지만, 푸스는 자신과 험티 사이의 상처는 너무 깊다고 말하며 키티에게 자신과 험티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본래 푸스는 고아였으며, 아직 새끼일 때 바구니에 담겨 버려져 바람에 날려가다가 산 리카르도의 고아원의 이멜다에게 거둬진다.
처음엔 고아원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지만, 왕따를 당하던 험티가 유일하게 자신을 감싸줘서 이를 계기로 험티와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우연히 험티가 몰래 콩을 기르는 것을 목격하고, 험티가 황금알을 갖기 위해 마법콩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험티는 자신의 원대한 꿈을 푸스에게 설명하며 오직 자신만의 꿈이라고 못 박지만, 그 계획에 동참하고 싶었던 푸스는 눈빛공격으로 험티를 무너뜨려서 파트너가 되고, 함께 마법콩을 찾기 위한 콩 클럽을 결성한다.
둘은 협동하여 갖가지 콩을 훔치고 심기를 반복하지만 결국 마법콩은 찾지 못한다.
콩클럽은 점점 잊히게 되고, 어느새 성장한 둘은 도둑질을 하며 종종 체포되기를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고아원생활과 산 리카르도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던 험티는 푸스와 지붕 위에 올라가 돌을 던지며 기분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험티가 던진 돌이 하필 투우소가 갇혀있는 우리의 문고리에 맞아 투우소가 탈출하게 되고, 한 노인에게 돌진하려 한다. 이걸 본 푸스는 노인을 구하기 위해 뛰어내려 소를 제압하고 노인을 구하게 된다.
푸스가 구한 노인은 사실 마을 경비대장의 어머니였고, 마을사람들은 푸스를 영웅으로 추대하며 푸스는 이멜다에게 명예의 상징으로 장화와 모자를 선물 받는다.
이때부터 푸스와 험티의 인생이 극과 극으로 달라지게 되는데, 푸스는 영웅이 되어 화려한 일상을 보내는 반면 험티는 도둑질을 끊지 못하고 감옥에 들어가길 반복한다.
푸스는 경비대장에게 부탁해서 감옥에 갇혀있던 험티를 풀어주고, 풀려나고 나서도 도둑질을 하려는 험티에게 산 리카르도는 우리들의 집이니 이제 도둑질은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랜 왕따생활로 울분이 쌓였던 험티는 영웅이 된 푸스와 달리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자신에 좌절감과 열등감을 느끼고, 푸스를 속여 산 리카르도 은행의 돈을 훔치는 걸 돕게 만든다.
푸스는 형제인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말하지만 험티는 자신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이러는 사이 경비대가 추격해 오고, 푸스는 돈이 담긴 마차를 몰고 도망치지만 산 리카르도를 나가는 다리 위에서 마차가 전복되어 강으로 추락해버리고 둘은 체포될 위기에 몰린다.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험티는 푸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푸스는 알아서 하라며 혼자 다리 밑으로 뛰어내리고 이후 은행털이범으로 지명수배되어 떠돌이 무법자 생활을 하게 됐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푸스는 험티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말하는데 이때 험티가 나타나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황금알을 얻게 되면 산 리카르도 사람들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있다며 다시 한번 푸스를 설득한다.
푸스는 험티가 아닌 산 리카르도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며 마지못해 수락하고, 다시 콩클럽이 결성된다.
푸스, 험티, 키티는 어떤 협곡에 매복해 있다가, 콩을 심기 위해 이동하는 잭과 질의 마차에서 콩을 훔쳐내고 잭과 질을 따돌리는 데 성공한다.
콩을 심기 위해 이동하는 마차에서 푸스는 험티 말대로 모두 힘을 합치니 성공했다고 말하며 은근슬쩍 키티의 과거를 떠보려 하나, 의도를 알아챈 키티는 말을 끊는다.
키티는 자신이 말랑손이라고 불리는 건 물건 훔치는 기술 때문이라고 둘러대지만 키티에게 푸스는 소문만큼 기술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문맥상 거짓말이 서툴다는 의미인 듯.) 개인사를 존중해주겠다고 하지만, 키티는 마지못해 자신이 손톱을 잃게 된 과거를 얘기해주고 이에 푸스는 사람들은 미쳤다고 동조해 준다.
셋은 콩을 심는 자리인 이상한 구름현상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땅을 파고 콩 세 개를 심자 돌풍이 불며 빛나는 구름이 내려와 콩을 심은 장소에 내리치고, 그곳엔 작은 새싹 하나가 난다.
푸스는 마법이 없어진 게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식물도 감정이 있다는 키티의 말에 험티는 새싹에 대고 인사 한마디를 건네는데 그 순간 거대한 콩나무가 솟구친다.
셋은 콩나무를 타고 오로라, 폭우, 눈을 거쳐 구름 위로 도착하고, 눈처럼 쌓인 구름 위에서 잠시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다 황금거위와 거인이 사는 거대한 성을 발견하고, 구름을 타고 올라가 거인 성에 들어간다.
흥행 결과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로 만들어서 미국 흥행수익은 1억 4673만 달러로 제작비 대비 2배를 벌어야 본전이 되는 걸 감안하면 북미수익만으론 흥행수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수익이 3억 1천만 달러를 넘게 벌어들였기에 최종적으로 총수익 5억 5천만 달러로 흥행은 꽤나 성공한다.
한국에서도 2012년 1월 12일 개봉하여 최종관객 205만 관객을 불러 모아 흥행했다.
영화 평가
장화 신은 고양이는 ‘슈렉 2’에 처음 등장해 사랑받은 뒤 ‘장화 신은 고양이’의 주인공 자리를 꿰찬 최고 인기 캐릭터다.
카리스마 있는 면모 뒤에 숨겨진 필살 애교 매력과 드림웍스가 새롭게 창조해낸 친구들 말랑손 키티, 험티 덤티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동화를 절묘하게 비틀어 낸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반전이 숨겨져 있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3D로 구현해 낸 스펙터클한 영상은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아이들에겐 모험을, 어른들에겐 동심으로 안내해 가족영화로 손색없다”, “함께 간 아이가 재미있어한다.
가족과 보기 좋은 영화”, “엄마 미소 머금게 한 영화”,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보기 재미있다. 강추” 등 호평이 이어졌다.
블로그와 SNS, 포털사이트를 통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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